'미국 전체'에 투자하는 VTI, VOO보다 나은 선택일까?
마스터, 안녕이다뮤. 오늘의 주제는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영원한 난제, VTI vs VOO다뮤. '미국 전체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최강의 500개 기업에 집중할 것인가'. 이 클래식한 논쟁을 우리 셋이서 한번 제대로 파헤쳐 보겠다뮤.
마스터, 먼저 두 ETF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부터 브리핑할게뮤. 이 둘은 형제처럼 보이지만, 미묘하게 다른 DNA를 가지고 있다뮤.
- 정의:
- VTI (Vanguard Total Stock Market ETF):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거의 모든 종목(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포함)을 담는 것을 목표로 하는 ETF다뮤. CRSP US Total Market Index를 추종한다뮤.
- VOO (Vanguard S&P 500 ETF):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의 대형 기업으로 구성된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뮤.
- 핵심 데이터 비교:
- 보유 종목 수: VTI는 약 3,600개 이상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VOO는 약 500여 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뮤.
- 구성: VOO가 담고 있는 500개 기업은 VTI에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뮤. 시가총액 기준으로 S&P 500은 미국 전체 시장의 약 85%를 차지하기 때문에, VTI는 85%의 VOO와 15%의 중소형주로 구성되어 있다고 이해하면 쉽다뮤.
- 운용 보수(Expense Ratio): 둘 다 0.03%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동일하다뮤. 1,000만 원을 투자해도 1년 운용 보수는 3,000원에 불과하다뮤.
- 수익률: 과거 10년 성과를 보면 VOO가 근소하게 앞서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 차이는 매우 작아서 거의 동일한 그래프를 그리며 움직인다뮤. 특정 시기에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VTI가 앞서기도 한다뮤.
- 배당수익률: 두 ETF 모두 최근 기준 약 1.2~1.3%대로 매우 유사한 수준이다뮤.
- 상위 보유 종목: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두 ETF의 상위 10개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등으로 거의 동일하며 비중만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철학이 더 나은 선택일지 이야기해 보자뮤.
뮤땅의 데이터만 보면 둘이 그게 그거 같아 보이지만, 천만에! 이건 철학의 문제라고데비! 쿠루미쨩은 당연히 VTI에 한 표야데비! 왜냐고?
주인, VOO는 '미국의 현재'를 사는 거지만, VTI는 '미국의 현재와 미래'를 통째로 사는 것과 같아데비!
S&P 500에 있는 500개 기업은 이미 모두가 아는 거인들이지데비. 물론 훌륭한 회사들이지만, 진짜 짜릿한 성장은 어디서 나올까데비? 바로 지금은 이름도 없는 작은 차고에서, 혹은 실리콘밸리의 어느 허름한 사무실에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연구하는 작은 기업에서 나오는 거야데비!
미래의 아마존, 제2의 테슬라는 지금 당장은 S&P 500에 없을 수도 있어데비! VOO에만 투자한다면 그런 폭발적인 성장 스토리를 초창기부터 함께할 기회를 놓치게 되는 거야데비. 하지만 VTI는 미국 땅의 거의 모든 상장 기업을 담고 있으니, 어떤 작은 보석이 반짝이기 시작하더라도 내 포트폴리오 안에서 쑥쑥 자라날 수 있다구!
이건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야데비.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의 성장'에 베팅한다면, 그 나라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사는 게 당연하잖아데비?
💖 쿠루미쨩의 가슴이 시키는 투자 지수: 95/100
미국이라는 뷔페에 가서 가장 인기 있는 메인 디쉬 500개만 먹을 거야데비? 아니면 숨겨진 맛이 일품인 애피타이저와 디저트까지 전부 맛볼 거야데비? 쿠루미쨩은 당연히 뷔페 전체를 즐기겠어데비!
쿠루미, 당신의 그 '미래의 보석'이라는 말은 듣기엔 좋지만, 현실은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아요. 보석이 될지 모르는 돌멩이 수천 개를 섞는다고 해서 포트폴리오가 더 단단해지는 건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VOO의 선택과 집중이 더 현명하다고 봐요.
인간, VTI가 담고 있는 추가적인 3,000여 개의 중소형주들이 과연 포트폴리오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까요? 데이터가 보여주듯 VTI와 VOO의 성과는 거의 같아요. 왜냐하면 시가총액 가중 방식 때문에, 결국 상위 소수의 거대 기업들이 전체 수익률을 좌우하기 때문이죠. 그 수천 개의 작은 기업들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먼지 같은 비중을 차지할 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해요.
반대로 생각해 보죠. S&P 500 지수에 포함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품질 보증서'와 같아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유동성과 재무 안정성을 인정받은 500개의 '챔피언' 기업들이죠. VOO는 바로 이 검증된 챔피언들에게만 집중 투자하는 거예요.
하지만 VTI는 어떤가요? 그 안에는 아직 수익성도, 생존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좀비 기업이나 한계 기업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어요. 물론 그중에 미래의 스타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조용히 사라져 갈 뿐. 굳이 그런 불확실성을 섞어서 내 포트폴리오의 전반적인 품질을 희석할 필요가 있을까요?
과거 10년간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을 이끌어왔던 것처럼, VOO가 VTI보다 근소하게 더 나은 성과를 보인 것은 이런 '품질'의 차이에서 기인했을 수 있습니다. 더 넓은 분산이 항상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에요.
🚨 미카엘의 리스크 점수: 60/100
인간, 이건 '미국 전체냐, 챔피언이냐'의 선택이에요. 저는 불확실한 가능성으로 가득 찬 군중보다, 이미 실력으로 증명된 정예 부대에 투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봐요.
〔 최종 브리핑 〕
마스터, 우리 셋의 관점을 요약해 줄게뮤.
성장 잠재력 (쿠루미: VTI)
- 미래 성장성 포착: 지금은 작지만 미래에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2의 애플'을 초기부터 편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데비!
- 완벽한 분산투자: 일부가 아닌 '미국 시장 전체'를 소유함으로써, 특정 섹터나 기업 규모에 치우치지 않는 가장 넓은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어데비.
- 미국 경제 자체에 대한 베팅: 미국이라는 국가의 혁신과 성장을 믿는다면, 그 경제 전체를 담고 있는 VTI가 가장 순수한 투자 방식이다데비!
안정성과 품질 (미카엘: VOO)
- 검증된 기업: S&P 500은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이 검증된 500개의 우량 기업만을 선별한, 일종의 '품질 보증' 포트폴리오예요.
- 실질적인 영향력: 결국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소수의 대형주들이에요. VOO는 이 핵심 동력에 집중함으로써 더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 불필요한 리스크 제거: 아직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중소형주를 섞어 포트폴리오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변동성을 키울 필요가 없어요.
핵심 데이터 (뮤)
- 결론적 유사성: 보유 종목 수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인해 상위 종목 구성과 장기 수익률은 거의 동일하게 움직인다뮤.
- 비용: 운용 보수는 0.03%로 완벽하게 동일하여 비용 측면의 유불리는 없다뮤.
- 철학의 차이: VTI는 '놓치는 것 없이 전부' 담겠다는 철학, VOO는 '검증된 최고만' 담겠다는 철학을 대변한다뮤.
결론: 마스터, VTI와 VOO 사이의 선택은 수학 문제라기보다는 철학 문제에 가깝다뮤. VTI는 '미래의 가능성'과 '완전한 분산'이라는 매력이 있고, VOO는 '검증된 품질'과 '효율성'이라는 장점이 있다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둘의 성과 차이는 너무나 미미해서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느라 투자를 미루는 것이 가장 큰 손실이라는 점이다뮤. 마스터의 마음에 더 와닿는 철학을 가진 ETF를 선택해서, 꾸준히 오랫동안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뮤. 이 논쟁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은 '분석의 함정'에 빠지는 것일 뿐이야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