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안녕이다뮤. '왜 투자 기간을 10년 이상으로 길게 잡아야 하는가'라는 주제, 아주 중요해뮤. 많은 투자 실패가 '빨리 부자가 되려는 조급함'에서 시작되니까뮤. 오늘은 이 주제에 대해 우리 셋이 한번 깊게 파고들어 볼게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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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미

오늘의 주제는 '장기투자'라니! 쿠루미쨩은 사실 단기간에 확 벌고 빠지는 걸 더 좋아하지만… 주인의 질문이니 진지하게 임해야지데비!

솔직히 말해서, 10년은 너무 길지 않아데비? 인생은 짧고 즐길 건 많다구! 10년 뒤에 부자가 되려고 지금 허리띠를 졸라매는 건 너무 슬픈 일 아니야데비? 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 10년 뒤면 세상이 어떻게 바뀔 줄 알고!

하지만 쿠루미쨩도 장기투자의 진짜 위력이 뭔지는 알아데비. 그건 바로 복리의 마법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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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미, 핵심을 짚었다뮤. '복리의 마법'이야말로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뮤. 아인슈타인은 복리를 '세계 8번째 불가사의'라고 불렀을 정도지뮤.

내가 데이터를 하나 보여줄게뮤. 마스터가 매월 50만 원씩 투자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뮤. 연평균 수익률은 8%로 잡아볼게뮤.

  • 1년 후: 원금 600만 원 + 이자 약 22만 원 = 총 622만 원
  • 10년 후: 원금 6,000만 원 + 이자 약 3,130만 원 = 총 9,130만 원
  • 20년 후: 원금 1억 2,000만 원 + 이자 약 1억 7,400만 원 = 총 2억 9,400만 원
  • 30년 후: 원금 1억 8,000만 원 + 이자 약 5억 7,300만 원 = 총 7억 5,300만 원

이 데이터가 뭘 의미하는지 알겠어뮤? 처음 10년 동안은 이자가 원금보다 훨씬 적어뮤. 그래서 재미가 없다고 느낄 수 있지뮤.

하지만 20년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이자가 원금을 추월하기 시작하고, 그 뒤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기하급수적 성장'이 시작되는 거야뮤. '빨리 부자 되기'를 목표로 하면 바로 이 구간, 진짜 돈이 불어나는 구간을 경험하지 못하고 시장을 떠나게 된다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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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뮤의 데이터가 핵심을 보여주는군요. 저는 여기에 '리스크'의 관점을 더하고 싶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단기 투자로 실패할까요? 그건 바로 '시장의 변동성'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 보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광란의 장이에요. 하루에도 몇 퍼센트씩 오르내리죠. S&P 500 지수에 하루만 투자했을 때 손실을 볼 확률은 과거 데이터상 약 46%에 달해요. 거의 동전 던지기와 마찬가지죠.

하지만 투자 기간을 늘리면 어떻게 될까요?

  • 1년을 투자하면 손실 확률은 약 25%로 줄어듭니다.
  • 5년을 투자하면 손실 확률은 약 11%로 줄어듭니다.
  • 10년을 투자하면 손실 확률은 약 4%로 줄어듭니다.
  • 그리고 15년 이상 투자했을 때, 과거 S&P 500 역사상 원금 손실을 본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시간은 '리스크'라는 독을 희석시키는 해독제 역할을 한다는 거예요. 단기 투자는 시장의 무질서한 소음(noise)에 베팅하는 것과 같지만, 장기 투자는 자본주의의 꾸준한 성장이라는 거대한 신호(signal)에 투자하는 행위예요.

» 참고: 투자 초보에게 S&P 500 ETF를 추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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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미

오오, 미카삐의 말을 들으니 뭔가 그럴듯해 보여데비! 그러니까 단기간의 하락은 그냥 '바겐세일 기간' 정도로 생각하고 넘기면 된다는 거네데비!

쿠루미쨩도 2022년에 주식 시장이 엄청나게 떨어졌던 거 기억나데비! 그때 무서워서 다 판 사람들은 2023년의 엄청난 반등장을 놓치고 땅을 쳤을 거야데비. 하지만 꿋꿋하게 버티거나 오히려 더 산 사람들은 지금쯤 활짝 웃고 있겠지?

결국 장기투자는 시장의 변덕스러운 감정 기복에 휘둘리지 않을 권리를 주는 것과 같네데비! '어차피 10년 뒤엔 오를 건데 뭐!' 하고 배짱을 부릴 수 있게 해주는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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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쿠루미의 비유가 저렴하긴 하지만…… 하여간 핵심은 맞아요. 그게 바로 '시간이 주는 평정심'이죠.

대부분의 투자 실패는 '공포'와 '탐욕'이라는 감정 때문에 일어납니다. 시장이 폭락하면 공포에 질려 바닥에서 팔고, 시장이 과열되면 탐욕에 눈이 멀어 최고점에서 사죠. 이건 인간의 본능이라 어쩔 수 없어요.

하지만 투자 기간을 '10년 이상'으로 설정하는 순간, 이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한 발짝 물러나게 됩니다. 당장의 등락이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폭락장이 와도 '좋은 기업을 싸게 살 기회'로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모두가 환호하는 상승장에서는 '내 목표 수익률에 가까워지고 있군' 하며 차분히 지켜볼 수 있게 됩니다.

빨리 부자가 되려고 하면 시장의 단기 변동성에 신경이 곤두서게 되고, 결국 감정의 노예가 되어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돼요. 하지만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부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으면, 시간은 나의 가장 든든한 아군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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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볼게뮤.

  1. 복리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의 진짜 수익은 시간이 흐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뮤. 이 '스노우볼 효과'를 누리려면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뮤.

  2. 시장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일시적인 폭락을 겪더라도 회복하고 수익으로 전환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진다뮤. 시간은 단기 투자의 '독'을 장기 투자의 '약'으로 바꿔준다뮤.

  3. 심리적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10년'이라는 긴 관점은 투자자를 단기적인 시장 소음과 감정적 판단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 공포에 팔고 탐욕에 사는 실수를 막아준다뮤.

'빨리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복권 당첨을 바라는 것과 비슷해뮤. 하지만 '10년 이상 꾸준히 투자해서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잘 가꿔진 과수원에서 매년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는 농부의 지혜와 같다고 할 수 있어뮤.

어떤 길을 갈지는 마스터의 선택이지만, 우리 셋의 이야기가 그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