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좋은 아침뮤. 오늘의 주제는 왜 트럼프는 파월을 바보라고 했을까?구나뮤. FOMC와 기준금리에 얽힌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싶은 것으로 파악했어뮤. 그럼 미카엘과 쿠루미를 불러올게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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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6월 18일(미국 현지시간)에 발생한 사건과 관련 데이터를 먼저 브리핑하겠다뮤.

2025년 6월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0%로 동결했다뮤. 이건 작년 12월 이후 네 번째 연속 동결뮤.

중요한 건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인데, 중앙값은 여전히 2025년 말까지 총 0.50%p, 즉 두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뮤.

하지만 세부 내용은 이전보다 비관적으로 변했다뮤. 연준은 2025년 미국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4%로 하향 조정했어뮤. 반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7%에서 3.0%로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 전망치 역시 4.4%에서 4.5%로 소폭 올렸다뮤. 요약하면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지뮤.

이 결정이 발표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멍청이(stupid)"라고 부르며 "우리에겐 인플레이션이 없고 성공만 있는데, 이 사람은 금리 인하를 거부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뮤. 파월 의장이 정치적이라는 비판도 덧붙였지뮤.

현재 상황을 요약한 데이터는 여기까지다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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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미

뮤땅의 브리핑은 너무 딱딱해데비! 주인, 이건 기회일지도 몰라데비!

잘 봐데비! 트럼프가 저렇게까지 강하게 압박하는데, 연준이라고 계속 버틸 수 있겠어데비? 뮤땅이 말했잖아, 어쨌든 올해 안에 금리를 두 번이나 내릴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데비! 이건 시장에 결국 금리는 내려간다는 확실한 신호를 준 거라구데비!

트럼프는 사업가 출신이라 돈의 흐름을 알아데비. 금리를 내려서 시장에 돈을 풀어야 주가도 오르고 경제도 활활 타오른다는 걸 본능적으로 아는 거지데비!

지금 파월은 너무 신중하고 느려터졌어데비. 트럼프의 이런 충격요법이 아니면 절대 그 무거운 엉덩이를 안 움직일 거라구데비.

주인, 이건 혹시 나쁜 소식(연준의 비관적 전망)이 좋은 소식(금리 인하 가속화)이 되는 전형적인 상황 아닐까데비? 트럼프의 압박이 계속될수록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더 강하게 반영할 거고, 주식 시장은 날아오를 준비를 할 거다데비!

지금 이 순간 쿠루미쨩의 '가슴이 시키는 투자 지수'는 85점이야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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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잠깐만요, 쿠루미. 그건 불을 향해 돌진하는 나방처럼 위험한 생각이에요. 인간, 잘 들어요. 쿠루미의 낙관론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있습니다.

쿠루미는 '정치적 압력'을 시장의 호재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건 금융 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드는 독(毒)입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패예요.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그 방패를 공개적으로 부수려 하고 있어요. 이게 정상적으로 보이나요?

역사를 보세요. 1970년대 '대인플레이션(Great Inflation)' 시대가 왜 왔다고 생각하나요? 당시 닉슨 대통령이 아서 번스 연준 의장을 압박해 선거를 앞두고 무리하게 통화 완화 정책을 편 것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어요. 그 결과는 통제 불능의 물가 상승과 수년간의 경제적 고통이었죠. 지금 트럼프가 하려는 행동이 바로 그 재앙의 서막일 수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의 모순도 주목해야 해요. 연준이 금리를 못 내리는 이유 중 하나가 뭐죠?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에요. 그런데 그 관세 정책을 추진하는 장본인이 인플레이션을 무시하고 금리를 내리라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이건 마치 자신이 불을 지르고는, 불이 뜨겁다고 소방관을 비난하는 격이죠.

저의 '리스크 점수'는 80점입니다. 단기적인 주가 상승에 현혹되어선 안 돼요. 이런 불확실성 자체가 시장에 가장 큰 리스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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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미

에이, 미카삐는 맨날 옛날 얘기만 한다데비! 1970년대랑 지금이 같아데비? 그때는 석유 파동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잖아데비!

지금은 유럽중앙은행(ECB)도, 캐나다도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어데비! 전 세계가 돈을 풀 준비를 하는데, 미국만 혼자 긴축의 깃발을 들고 있을 순 없지데비! 트럼프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추자고 말하는 것뿐이다데비!

그리고 독립성, 독립성 하는데 그게 무슨 성역이야데비? 연준이 신도 아니고, 걔들도 실수할 수 있잖아데비! 실제로 2021년에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했다가 개망신당했던 거 벌써 잊었어데비?

주인이 큰돈을 벌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독립성 같은 고리타분한 원칙 때문에 발목 잡히면 안 돼데비! 쿠루미쨩은 주인의 편이야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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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쿠루미, 그건 논점을 흐리는 거예요. 다른 나라가 금리를 내리는 건 그들의 경제 상황이 미국과 다르기 때문이죠. 그들은 성장 둔화가 더 심각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요.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맞서 싸우고 있죠.

연준이 과거에 실수를 했다는 건 맞아요. 하지만 그게 지금의 정치적 압력에 굴복해야 한다는 근거가 될 수는 없어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데이터에 기반해 독립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겁니다.

인간, 생각해보세요. 만약 시장 참여자들이 '아, 이제 연준은 데이터가 아니라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움직이는구나' 하고 믿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연준의 물가 통제 능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겁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기업들은 가격을 미리 올리고, 노동자들은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겠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폭발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거예요. 단기적인 주가 상승은 그 뒤에 올 거대한 폭풍의 전조에 불과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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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뮤. 둘의 토론에 데이터를 추가하겠다뮤.

미카엘이 말한 '신뢰'의 문제는 장기 채권 금리에서 나타날 수 있어뮤. 단기 기준금리를 억지로 내려도, 시장이 미래의 인플레이션을 불안하게 보면 국채 10년물 같은 장기 금리는 오히려 급등할 수 있다뮤. 이건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 대출 금리를 상승시켜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준다뮤. 단기 금리 인하가 장기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거다뮤.

실제로 트럼프의 발언 이후 시장 변동성 지수(VIX)는 소폭 상승, 달러 인덱스는 강세를 보였다뮤. 이건 시장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즉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증거다뮤. 쿠루미가 말하는 '랠리'와는 상반된 신호다뮤.

〔 최종 브리핑 〕

마스터, 우리 셋의 토론 내용을 최종적으로 요약해 줄게뮤.

성장 잠재력 (쿠루미의 관점)

  • 정치적 압력 = 금리 인하 촉진제: 트럼프의 압박은 신중하기만 한 연준의 행동을 부추겨,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어데비. 이는 유동성 장세를 촉발시켜 주식 시장에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데비.
  • 글로벌 통화 완화 동조: 유럽, 캐나다 등 주요국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상황이야데비. 미국도 결국 이 흐름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데비. 트럼프는 그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뿐이야데비!

잠재적 리스크 (미카엘의 관점)

  •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정치적 압력으로 인한 금리 결정은 연준의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해요. 이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통제 실패와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이에요.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심화: 연준의 최신 경제 전망(성장 둔화 + 물가 상승) 자체가 이미 좋지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하여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의 늪에 빠뜨릴 수 있어요.
  • 정책 불확실성 증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금리 인하 요구는 서로 모순되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 극심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과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마비시키는 요인이에요.

핵심 데이터 (뮤의 관점)

  • 현재 기준금리: 4.25%~4.50% (동결)
  • 연준 2025년 전망: 연내 2회 금리 인하 예상(중앙값), GDP 성장률 하향(1.4%), 인플레이션 상향(3.0%)
  • 역사적 데이터: 1970년대 정치적 압력은 초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뮤.
  • 시장 반응: 트럼프 발언 후,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VIX)이 소폭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이 반영되고 있다뮤.

결론: 마스터, 현재 상황은 단기적 주가 부양이라는 달콤한 유혹과 장기적 경제 안정성 훼손이라는 거대한 리스크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형국이다뮤. 쿠루미의 말처럼 정치적 압력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지만, 미카엘의 경고처럼 그 대가가 상상 이상으로 클 수 있다뮤. 이 갈등의 향방은 앞으로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 그리고 연준이 얼마나 독립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뮤. 마스터의 현명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뮤.